오늘 아침은 숙소 카운터 공간 쪽에 마련된 빵과 커피 그리고 바나나를 먹으며 시작했다.
가볍게 아침을 먹고 내가 좋아하는 숙소 근처를 산책하기로 했다.
초록초록하고 넓은 들판에서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내가 상상만 하던 여유로운 공간, 산책을 하는데 뭔가 아무 준비 없이 나간 내추럴한? 내 모습을 보며 이곳에 쭉 살고 있는 사람 같다는 생각도 잠시 했다.(그러고 싶다..)
오토바이 타고 가는 현지주민들이 인사해 주고 나도 그 인사에 화답하고 여유로운 아침이었다.
태국 빠이 밥집 맛집 : ร้านถ้วยเดียวตึก(족발덮밥), Kim’s Restaurant
부지런히 아침산책을 마치고 노곤노곤해서 숙소에서 낮잠타임을 잠시 갖고 배고파서 밥 먹으러 여행자거리로 나갔다.
이번 태국 치앙마이나 빠이 여행에서 밥집들 찾을 때 구글지도 리뷰를 많이 봤는데, 빠이밥집들을 상세히 남겨주신 분이 있었다.(빠이에 여러 번 오신 분 같았다..) 그분이 알려준 곳들은 대부분 성공적! 그래서 그분이 추천한 족발덮밥집을 가기로 했다.
https://maps.app.goo.gl/U869Tt5ffu1ANhT6A
하지만 아쉽게도 족발덮밥집은 이미 먹고 싶었던 해당 메뉴가 매진되었다고 해서 다음으로 기약하고(아쉬워서 다음 날 일찍 다시 갔고, 성공!) 대신에 오가면서 봤던 Kim’s Restaurant으로 들어갔다. 그동안 잘 보지 못했던 메뉴들도 있고 다양한 메뉴를 파는 곳이었다. 저녁에는 사람이 많았는데 아직 이른 점심이라서 그런지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다.
https://maps.app.goo.gl/44XYF8Y75R7VsBPr7
태국여행하면서 생각해 보니 계속 반복되는 메뉴들만 먹은 거 같아서 먹어보지 않은 메뉴를 골라봐야지 하고 시킨 케밥! 그리고 계속 반복되지만 너무 사랑해서 시키지 않을 수가 없는 팟타이를 주문했다.
가게공간이 넓었다. 주문과 동시에 고기를 굽고 해서 시간은 다소 오래 걸렸지만 두 메뉴 모두 맛있었다. 케밥은 케밥대로 갓 구운 고기와 함께 소스랑 싸 먹으니 입이 행복했고, 태국에서의 팟타이는 역시나 만족스러웠다.
오늘은 나와서 어디를 열심히 돌아다니기보단 숙소에서 뒹굴뒹굴 거리면서 쉬고 싶은 날이었다. 숙소 근처가 쉬기 좋게 되어 있어서 명상도 하고, 책도 보고 멍 때리면서 시간을 보냈다.
태국빠이 배달서비스 어플 : foodpanda
그렇게 쉬다가 갑자기 아이스커피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여행자거리까지 나가기는 귀찮고.. 고민하다가 전에 블로그에서 스치듯 본 태국 배달어플 foodpanda가 생각이 났다! 과연.. 빠이에서 될까? 앱을 다운로드하고 카드 등록하고 주문가능한 곳들을 찾아보는데 된다!!! 주문할 수 있는 다양한 카페들이 나와서 카페를 고르고 아이스카페라테를 주문했다.(총 2,300원)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기사님 팁 선택하는 부분이 있는데 본인이 선택하면 된다. 한국에서 쓰는 신용카드 연동해서 주문했다.
한국에서는 당연하다고 여겼던 배달서비스지만 이곳 특히, 초록초록한 태국의 빠이에서 내가 원하는 메뉴를 배달받아먹는다는 게 신기하고 뭔가 설레었다. 핸드폰이랑 신용카드만 있으면 이 숙소에서 쭉 집콕도 가능하겠는데?라는 생각도 하고.. 이 생각저생각에 설레하고 있는데 오토바이를 탄 기사님이 15분도 안 돼서 빠르게 오셨고, 기사님에게 카페라테를 받아 들고 다시 한적하게 빠이에서 멍타임을 가졌다.(아 행복해..)
태국빠이 추천 맛집 : 제임스 카오만까이 (제임스 국수/치킨라이스)
그렇게 다가온 저녁시간! 아주사적인동남아를 보고 빠이를 가자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가고 싶었던 빠이 맛집!
제임스국수를 재재재재도전하기로 했다.
아주사적인동남아에서 출연하신 분들이 모두 맛있다고 극찬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꼭 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첫날부터 가게문이 계속 닫혀있었다. 이후에도 몇 번이나 갔지만 열지 않아서 먹을 수가 없었는데, 오전에 잠시 가게에 사람들이 보여서 오늘은 여냐고 물어보니 연다는 확답을 주셨다. 그래서 오늘 드디어 제임스국수를 먹으러 갔다!!
https://maps.app.goo.gl/U4GY8yEgL6o7iD7s7
이른 저녁 시간이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었다. 돼지등뼈국물 국수를 주문했고 메뉴 1개에 60밧이었다. 와우!
주문을 하고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을 기다린 거 같다. 그래도 꼭 먹겠다고 다짐한 곳이라서, 떠나기 전에 가게문이 열었다는 것만으로 감사했기에 차분히 기다렸다.
드디어 메뉴가 나왔고! 국물 한 수저 먹는데 그동안의 모든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맛이었다.
나에게 태국 치앙마이의 블루누들이 있었다면, 태국 빠이에서는 제임스국수가 있었다. 맑고 담백한 등뼈 육수에 고기는 잡내 없이 부드럽고, 그 국물에 말아먹는 국수 또한 너무 맛있었다. 포스팅하는 지금 입에 침이 고이게 하는 생각나는 맛집. 왜 아주사적인동남아에서 다들 최고라고 한지 알 거 같았다. 재방문 의사가 오백프로 있어서 또 가고 싶었지만 이후 일정과 맞지 않아서 다시 못 간 게 지금도 너무 아쉽기만 하다.
나중에 빠이를 다시 가면 꼭 다시 가고 싶은 맛집이었다.
태국 빠이 공연 : Jazz House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이제 태국 빠이여행의 저녁루틴이 된 Jazz House를 갔다.
https://maps.app.goo.gl/iFq8ftqmYSKeD2ft7
공연하는 분들도 매일 달라져서 새로운 노래를 듣는 거도 좋았고, 이날은 너무 마음에 드는 공연이 있어서 끝나고 어썸!이라고 핸드폰에 써서 보여주니 공연하시는 분이 너무 좋아해 주셨다:) 마음에 드는 공연을 보고 자발적으로 팁도 낸 기분 좋았던 날!
재즈하우스는 빠이여행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좋은 곳인 거 같다.
재즈하우스에서 나와 빠이야시장을 구경하며 소품샵에서 태국 빠이를 기념할 소품을 사고 여유로웠던 빠이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