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터미널은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곳을 향한 두근거리는 출발점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사람을 만나는 행복한 장소일 겁니다. 각각의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항 터미널이라는 장소는 언제나 저에게 기분 좋은 설렘을 전해줍니다.
이런 공항 터미널을 갈 때마다 떠오르는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터미널이라는 제목의 영화입니다.
오늘은 이 영화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영화 <터미널> 줄거리
영화 터미널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행크스와 캐서린 제타존스가 주연을 맡은 2004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고국에서 발생한 쿠데타로 하루아침에 무국적자가 된 한 남자의 공항 생존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 터미널은 1988년부터 10여 년동안 프랑스 파리 샤를 드 골 공항 제1 터미널에서 실제로 살았던 이란 출신의 무국적자 메흐란 카리미 나세리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작품입니다. 하지만 모티브만 가지고 왔을 뿐 내용은 다르게 각색되어 제작되었습니다.
크라코지아라는 가상의 나라의 빅터 나보스키(톰 행크스)는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고 미국에 도착하지만, 그의 나라가 내전으로 인해 모든 국민들의 여권이 정지되었고, 빅터의 비자도 취소됩니다. 당연히 고국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은 잠정 중단되고 순식간에 그는 무국적자로 전락하여 미국에 들어갈 수도 고국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합니다.
빅터는 이 공항 터미널에서 생활을 시작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게 됩니다. 그는 공항 내에서 잠자리를 마련하고, 음식을 찾고, 돈을 벌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며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처음에는 어리숙하고 영어를 한 마디조차 못하던 빅토르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공항에서 지내는 법을 익히고 공항 직원들과도 안면을 트며 지내게 됩니다.
그의 입국이 언젠가 허용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터미널에서의 삶을 끈질기게 유지하는 빅터의 이야기가 영화의 기본적인 이야기입니다.
9년의 시간이 흐른 뒤, 빅터는 마침내 미국에 입국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그는 공항에서 만난 사람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미국으로 떠납니다.
터미널 영화 속 명대사
You say you are waiting for something. 당신은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죠.
What are you waiting for? 당신을 뭘 기다리고 있는데요?
You. I wait for you.. 당신이요. 난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영화 <터미널> 리뷰: 공간을 넘어선 인간의 희망 이야기
공항은 그의 작은 세계였고 빅터는 공항 내에서 다양한 인물들과 만나며 그 안에서 소중한 인간관계를 형성해 나갑니다. 그러나 빅터의 터미널 생활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공항 경찰을 피하고 급박한 상황을 극복하며 그는 자신의 목표를 잊지 않고 추구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의 끈질긴 인내와 희망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태도는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과 용기를 전달 합니다.
그리고 빅터의 유쾌한 모습과 주변 사람들과의 따뜻한 관계를 통해 영화를 보는 내내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 짓게 만듭니다.
공항에 있는 사람이 빅터가 아닌 나였다면 과연 이 상황에 절망하지 않고 그처럼 행동할 수 있었을까? 하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봅니다. 문제가 언제 해결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처럼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었을까? 쉽지는 않았을 거라는 답변이 머릿속을 맴돌고 있습니다. 어쩌면 누군가는 주저앉아 절망만을 얘기하고 있을 그곳에서 그는 희망을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주어진 환경에서 어떻게든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보려는 빅터의 주위에는 그를 알아보는 좋은 사람들도 함께 하며 그를 도왔습니다. 빅터를 돕는 그들이 없었다며 이 이야기의 결말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역시나 인생은 혼자 사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됩니다. 자신이 좋은 사람이고 남들에게 선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 좋은 사람들이 그 사람 주위에서 함께 하는 거 같습니다.
이미 원치 않는 상황이 발생을 했고 그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주저앉아 절망만 하는 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방법을 찾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나아가며 행동하는 빅터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꿈꿔봅니다.